유대 광야에서 예수는 어디로 떠났을까?

 

사람에게는 누구에게나 개인적 소망과 함께 사회적 욕구가 있기 마련인 모양입니다. 뛰어난 사람이라고 개인적 소망이 없겠습니까? 매일매일 허덕허덕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세상에 대한 나름대로의   생각마저 없다고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기독교 성경 '복음서'에 나타난 예수를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예수는 세례자 요한을 찾아가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습니다.  기독교에서  ‘예수 공생애(公生涯)’의 시작이라고 해석하는 일입니다.

 세례 후 성령이 비둘기처럼 내려오는 경험을 하고, 유대 광야에 나가 40일 동안 금식하며     기도를 합니다. 굶주린 예수에게 나타난 사탄이 잇달아 3가지 시험을 했지만, 그는 토라의   가르침에 따라 훌륭하게 대답하여 사탄을 물리칩니다. 메시아 호칭에 부끄럽지 않을  만큼 당당하고 의연한 예수입니다. 

복음서나 성경 기록들은 당시 시대 상황을 생략한 채 광야 시험을 얘기합니다. 저는 예수의 생각과 고통, 개인의 고민 뿐만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겪는 일반적 고통을 <소설 예수> 속에       얽어 짜 넣었습니다.

 

너 혼자 세상을 구하려느냐?”

광야에서 엎드린 예수에게 하느님이 던진 질문이었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를 고백하는 제도종교와 제 소설의 예수가 다른 길을 걷기 시작하는 중요한 분기점입니다.

소설에서 예수는 한 사람이 번뜩 나타나서 세상을 구할 수 없다는 것을 얘기합니다. 힘센 사람을 뽑아 씨름판에 내세우는 하느님이 아니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럴 것이면  하느님이 직접 나서서 크고 강한 팔을 내둘러 한 번에 해결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모든 사람이 손잡고 나서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나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런 메시아가 아니요! 만일에 그런 메시아가 꼭 필요하다면, 여러분 모두 메시아가 되어야 합니다!”

한 사람이 나서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세상사람 모두 팔 걷고 나서야 한다고    말합니다. 세상 사람 모두 나서야 하니 예수 혼자 이룰 수 없습니다. 1000, 2000   세월이 오래 걸릴 일입니다.

나는 내 몫의 징검돌 하나 놓는 사람이오. 여러분도 각자 자기 몫의 징검돌을       놓으시오! 할 수 있다고 휘적휘적 혼자 내를 건너가지 마시오!”

 

<소설 예수>의 주인공 예수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뜻이 어떻게 배반당했는지, 다음 소설 <가보지 못한 길>에서 그립니다. 예수가 그렸던 세상은 곧 출간할 새 소설  <등대섬>에서 소개합니다. 어쩌면 기독교 이후얘기라고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댓글

  1. 다음 소설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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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ㅡ그의 뜻이 어떻게 배반당했는지, 다음 소설 에서 그립니다. ㅡ 선생님의 새 글을 기다립니다! 건강하십시오. 김순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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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한현실도,
    다음 作品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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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각자 짊어져야 할 징검돌, 제 한 몫은 제대로 하고 싶습니다. 작품 읽으며 성장하고 성숙하며... 작품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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