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디에 서 있는가?
나는 어디에 서 있는가?
“예수는 나에게 어떤
사람인가?”
“예수는 오직 기독교와
기독교인에게만 의미 있는 사람일까?”
“예수가 걷던 길을
따라 걸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21세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예수 이야기’를 펼쳐 보이는 저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습니다. 철학자들이 얘기하듯, 동시적(Synchronic) 경험을 넘어 땅위에서 살아가는 인류로서 겪는 통시적(Diachronic)
경험으로 확대하려는 뜻이었습니다. 기독교인들의 성서에 실린 복음서는 단면으로 자른 나무의
나이테를 짚어가며 예수를 해석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소설 예수>(2020-2022년 발행. 전 7권. 나남출판사)는 제가
쓰려고 계획한 3연작의 첫 작품입니다. <가보지 못한
길>(집필 중)과
<등대섬>(원고 최종 다듬는 중)을
차례로 쓰고 있습니다.
<가보지 못한
길>은 전작 <소설 예수>에서 제시한 예수의 가르침이 왜 변형될 수밖에 없었는지 알아보는 이야기입니다.
예수가 십자가에서 처형(CE 33)당한 이후 약 100여년의
세월, 유대의 멸망과 성전 파괴(CE 66 – 73/74의
유대전쟁), ‘다른 신을 믿었던 이방(Gentile)의 이교도(Pagan의)들’이 예수운동에
참여하고 점차 기독교라는 종교가 형성되는 과정을 밝힙니다. 갈릴리의 예수가 ‘그리스도, 주님, 하느님의
아들’로 신격화 되는 과정을 당시의 맥락에서 살펴봅니다.
전작 <소설 예수>에서 기독교가 고백한 예수가 아니라 '사람으로 살았던 예수'를 그렸다면, 집필 중인 <가보지 못한 길>에서는 신앙고백의 대상으로 변하는 ‘예수운동’을 당시의 시각으로 소개합니다. 제국 로마의 폭력 아래 살던 사람들이 겪었던 삶과 죽음, 아픔과 아쉬움의 이야기고, 이름도 남기지 못하고 스러진 사람들의 한숨입니다. 사람 살아가는 이야기라서 소설 형식으로 풀어낼 수 있었습니다. 어쩔 수 없었던 당시 사람들의 형편을 이해하지만, 그들은 갈릴리 예수의 삶과 가르침을 크게 왜곡됐습니다. ‘예수의 길’은 <가보지 못한 길(A Way Never Taken)>로 남아 2000년을 묻혔습니다.
3연작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은 <등대섬>입니다. 먼 남쪽바다, 100명도 채 안되는 주민들만 사는 섬에서 벌어지는
얘기입니다. 주민들은 어디에도 발 붙이고 살 수 없이 밀리고 쫓겨나 섬에 들어온 사람들입니다.
‘섬에 갇혀 산다.’
‘신이 우리를 섬에
가둬 놓고 쾅 문닫고 떠났다’
그런 사람들이 어떻게 공동체(Communitas)를
이루며 살아가는지 그려냈습니다. 면역체계(Immunitas)가
뱉아낸 사람들, 그들이 스스로 이룬 공동체는 세월이 지나면 소멸할 수밖에 없게 되지만, 주인공 이현우의 기억속에는 살아 있습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소설
예수>에 뒤 이어 바로 <가보지 못한 길>을 쓰고, 마지막으로 <등대섬>을 써야 합니다. 그렇지만 저에게 ‘남은 시간’을 생각했습니다. 1950년생인
제 나이가 어느덧 75세. 몹시 춥고 눈보라치는 12월 26이나 27일을
사는 셈입니다. 마지막 얘기<등대섬>을 먼저 쓸 수밖에 없는 이유였습니다. 바라기는 이 작품을 계획대로
끝내고 <가보지 못한 길>도 걸어보고 싶지만, 그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요.
등대 불빛은 섬으로 되돌아오지 않습니다. 등대불은 ‘여기로 오라’ 불러
모으는 신호가 아닙니다.
“당신이 어디에 서
있는지, 가려는 방향이 어느 쪽인지, 자기 위치를 확인하세요!”
등대 뿐만 아니고, 종교도
그러하다고 저는 믿습니다. 기를 쓰고 교인들을 불러 모아 세(勢)를 이루고 지키려는 ‘제도종교 이후’를
<등대섬>에서 얘기합니다. 한달 여 시간이면 원고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답글삭제감사합니다
답글삭제가 보지 않은 길.
답글삭제이미 가고 있는 길입니다.
이 天刑의 길.
치열하게 사시는군요.
삭제아내와 함께 고대하고 있습니다.
답글삭제기대됩니다.
답글삭제힘내세요. 작가님~
답글삭제어디에 서 있는가? 고뇌, 성찰에 인상 깊습니다.
답글삭제고독한 나만의 길을 공허하게 걷다가 문득 돌아보고 희망의 빛을 따라가보려 합니다. 종교와 인간에 대한 성찰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답글삭제감사합니다. 응원해주셔서 힘이 납니다.
답글삭제수고 많으십니다.기대하며,기다리고 있습니다~!🌿🍒
답글삭제기다리고 있습니다
답글삭제다들 책 나오길 기대하십니다.
답글삭제그 기대가 물거품이 되는 날
그 책은 성공할 것입니다.
성찰후 나오는 말씀 저에게 많은 깨침을 줄 것으로 생각되어 기다리겠습니다
답글삭제를 자주 들여봅니다. 읽을 때 마다, 새로운 길, 사람의 길을 발견합니다. 그러기에 이 필요합니다. 선생님, 건강하셔야 합니다!!!
답글삭제'소설 예수'를 읽을때 마다 새로운 길, 사람의 길을 발견합니다. 선생님, 건강하셔야 합니다! 거듭 거듭 저를 돌아보겠습니다.
답글삭제잘 읽었습니다.
답글삭제건강하셔서 '가보지 못한 길' 까지 꼭 가보시도록 기도하겠습니다.
등대 같은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아직은 덜 된 놈이라서, 노력해야겠습니다.
아무도 가 보지 않은 길.
답글삭제가기 싫은 길.
읽고 싶지 않은 책.
가야만 하는 길.
읽어야 되는 책.
십자가의 길.
사야 되는 책.
ㅡ
♡♡♡♡♡♡♡
답글삭제성경책
답글삭제없는 사람이 없는 책
읽는 사람이 없는 책
응원합니다
답글삭제도마복음書
답글삭제없는 책이다.
없었던 적이 없는 책.
가보지 않은 길.
오빠! 장대한 계획을 가지고 부단히 바라는 바를 이뤄 나가고 있으니 대단하십니다! 책 출간을 고대하며, '가보지 못한 길'도 반드시 마무리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요^^
답글삭제건강 잘 유지하세요~~ 화이팅!!